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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법의학연구(시체현상 및 사후경과시간)
분류 첨단·과학수사 > 과학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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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일자 2001년 07월 27일
출처 검찰청

본문내용

           
            시체현상(屍體現象), 사후경과시간(死後經過時間)

 

죽음과 동시에 생명활동이 정지되므로 시체에는 자연의 법칙에 따른여러 가지 변화가 나타나는데 이를 시체현상(postmortem changes)또는 시체변화라고 한다. 초기에 나타나는 현상들은 체온하강, 혈액침하, 시체경직 및 건조 등 주로물리학적 변화로서 이를 조기시체현상(早期屍體現象, early postmortem changes) 또는 초기시체현상이라고 한다.

이어 만기시체현상(滿期屍體現象, late postmortem changes)이 나타난다. 조기시체현상이 주로 물리학적 변화로서 시체의 형태는 유지되는데 반하여 만기시체현상은 물리학적 변화와 더불어 미생물학적, 효소학적 및 화학적 변화에 의하여 시체가 분해 또는 붕괴되는 현상이다. 만기시체현상은 후기시체현상이라고도 하며 자가융해(自家融解)와 부패(腐敗)로 구분한다. 그러나 조기시체현상이 충분히 발현되기 전에 만기시체현상이 시작되는 경우도 많으므로 양자를 시기적으로 명확하게 구분하기는 어렵다.

특수한 조건하에서는 정상적인 분해가 일어나지 않고 미이라화, 시랍화(屍蠟化) 및 시태침연(屍胎浸軟) 등 특사한 시체변화가 일어날 수 있는데 이를 이상시체현상(異常屍體現象, unusual postmortem changes)이라고 한다.


Ⅰ. 체온하강(體溫下降)

1. 발생기전

      생명활동이 중지되면 체내에서 열을 생산하는 화학적 현상은 정지되 
      나 복사(輻射) 및 전도(傳導) 등 체열을 방산하는 물리학적 현상은 계 
      속된다. 따라서 시체의 체온은 시간이 경과할수록 떨어져 결국 주위 
      의 온도와 같아진다. 때로는 수분이 증발되어 피부는 주위의 온도보 
      다 더 차가워 질 수도 있다.

2. 영향인자

   가. 환경(環境)

      시체가 놓여있는 환경에 따라 체온이 하강되는 정도가 달라진다. 온 
      도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치며 습도가 낮을수록, 통풍이 좋을수록 수분 
      이 빨리 증발되므로 하강의 속도는 빠르다. 또한 강우(降雨)나 시체가 
      놓여있는 바닥의 온도에 의하여도 영향을 받는다.

   나. 개인차(個人差)

      연령, 성별, 영양상태 및 착의의 상태 등에 의하여도 좌우된다. 어린 
      이나 노인은 청장년보다, 남자는 여자보다, 마른 사람은 비만한 사람        보다, 옷을 적게 입은 사람은 많이 입은 사람보다 빨리 하강한다.

3. 사후 경과시간

   이와같이 체온하강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가 매우 다양하여 사후경과시간 
   을 추정할 때에는 이러한 인자를 모두 고려하여야 하므로 그 정확성에는 
   논란의 여지가 많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사후 얼마되지 않았다면 체온하강의 정도가 사후경과 
   시간을 추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대개 사후 
   1시간 내에는 체온의 변동이 없다고 한다.
   직장내 온도(直腸內 溫度)는 다른 부위에 비하여 가장 안정되어 있으므 
   로 체온의 기준으로 삼는다. 


[직장 온도 측정]


Ⅱ. 혈액침하(血液沈下) 및 시반(屍斑)

1. 발생기전

     생전에는 적혈구가 혈류를 따라 순환하나 사후에는 혈액순환이 정지됨 
     에 따라 적혈구도 정지한다. 따라서 사후에 일정한 자세를 계속적으로 
     유지하고 있으면 미세한 적혈구도 중력에 의하여 혈관을 따라 점차 낮 
     은 곳으로 흘려 내려 시체 아래쪽의 모세혈관에 모인다. 이러한 현상 
     을 혈액침하(血液沈下)라 한다. 혈액침하는 시체의 외표 및 내장에 모 
     두 일어나며 외표에서 보이는 것을 특히 시반(postmortem lividity 혹 
     은 livor mortis)이라고 한다. 검시에서는 시반이 매우 중요하다.
 
   ◈ 색깔 : 시반이란 시체의 혈액 색깔이 피부를 통하여 나타나는 것이다. 
      시체의 혈액은 일반적으로 정맥혈과 같은 암적색을 띠는데 이는 사  
      후에도 조직호흡이 계속되어 혈중에 대향의 이산화탄소헤모글로빈   
      (Co2Hb)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상적인 시반은 암적색을 띤 
      다.

   ◈ 발현부위 : 시반은 원칙적으로 시체가 취하고 있는 체위의 아래쪽에 
      나타난다. 따라서 시체가 앙와위(仰臥位)를 취하면 등쪽 즉 목덜미나 
      등, 허리, 팔다리의 뒤쪽에 나타난다. 그러나 체위의 아래쪽이라 하더 
      라도 지면 또는 물체에 의하여 압박되면 혈액이 모세혈관안으로 흘러 
      들어가지 못하므로 시반이 나타나지 않는다. 앙와위라면 견갑부나 둔 
      부, 복와위라면 안면부의 일부, 흉복부 및 대퇴부의 중앙에는 시반이 
      나타나지 않는다. 따라서 발견 당시의 체위에 합당하지 않은 시반을 
      보거나 나타날 부위에 결여되었다면 이는 사망 당시의 체위를 변경하 
      거나 시체를 이동하였다는 증거가 된다. 어떤 물체에 눌렸을 때는 작 
      용면과 동일한 형태로 시반이 나타나지 않는 것을 본다.

2. 영향인자

    가. 속도 및 강약
       
        유동혈이 많을수록 적혈구의 이동성이 크기 때문에 시반은 빠르고 
        강하게 나타난다. 따라서 급사나 질식사에서 가장 빠르고 뚜렷하며 
        때로는 일혈점(溢血點)을 형성하는데 이를 Tardieu's spots이라 한 
        다. 반면 병적 빈혈이나 외상으로 인하여 실혈되면 유동혈이 적거 
        나 없기 때문에 시반은 느리고 약하게 발현된다. 또 중간에 시체의 
        체위를 변경시키면 시반의 발현이 늦어지며 수중에서와 같이 끊임 
        없이 체위가 변할때는 생기지 않을 수도 있다.

    나. 색깔

        (1)선홍색 : 익사(溺死) 또는 저체온사(低體溫死)와 같이 차가운 곳 
           에서 사망하거나 사망후라도 냉장고 등 차가운 곳에 둔 경우,  
           또한 일산화탄소나 사이안산 중독으로 사망한 때는 시반이 선홍 
           색을 띤다.

        (2)갈색조 : 메트헤모글로빈(MetHb)을 형성하는 독물중 염소산칼륨 
          이나 아질산소다 등의 중독 때는 메트헤모글로빈의 색으로 인하 
          여 시반은 암갈색 또는 황갈색을 띤다.

        (3)녹색조 : 황화수소가스 중독 때는 황화메트헤모글로빈이 형성되 
          어 시반은 녹갈색을 띤다. 부패시 보는 변색과 같은 기전이다.

3. 사후 경과 시간

     가. 발현시간
         
         빠르면 사후 30분 경에 나타날 수도 있으나 일반적으로 2-3시간  
         쯤 지나 적자색의 점상으로 출현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 융합 
         하여 점차 뚜렷해지며 4-5시간이 되면 암적색의 반상으로 나타난 
         다. 12-14시간이 되면 전신에 강하게 출현되며 14-15시간에서 최 
         고조에 달하여 부패가 시작될 때까지 그 상태를 유지한다. 부패가 
         시작되면 시반이 있었던 부위와 없었던 부위가 구분되지 않는다.

     나. 퇴색(退色) 및 전위(轉位)

         사후 약 10시간이 지나면 자가융해로 용혈이 일어나 혈관벽은 혈 
         색소에 의하여 염색되어 침윤성 시반을 형성한다. 침윤성 시반이 
         형성되기 전에 압력을 가하면 혈관내의 혈액은 밀려나기 때문에  
         시반은 퇴색하거나 엷어지며 그 정도는 사후경과시간을 추정하는 
         데 중요한 근거가 된다. 사후 4-5시간 이내라면 완전히 소멸된다.
         같은 이치로 사후 4-5시간 이내에 체위를 변경시키면 변경된 체위 
         의 아래쪽에 시반이 다시 형성되고 먼저 나타났던 곳에는 소멸된 
         다. 이러한 현상을 시반의 전위라고 한다.

     다. 재형성 및 고정

         일단 침윤성 시반이 형성되면 체위를 변경시켜도 소멸되지 않으며 
         시간이 그리 오래 경과되지 않았다면 남아있는 유동혈에 의하여  
         변경된 체위의 아래쪽에 또다시 새로운 시반이 형성될 수 있다.  
         이러한 시반의 재형성은 사후 8-10시간 정도에서 본다. 그러나 시 
         반이 최고조에 달하는 14-15시간이상 경과하면 시체의 체위를 변 
         경하여도 새로운 시반이 형성되지 않는다. 이를 시반의 고정이라 
         한다.

4. 피하출혈과의 감별

     시반과 피하출혈은 근본적으로 다르나 외견상 구별이 안될 때가 있으 
     며 때로는 같이 있는 경우도 있으므로 의심될 때는 반드시 절개하여  
     검사하여야 한다.


Ⅲ. 시체경직(屍體硬直)

 

    사망 직후에는 근육의 긴장이 전면적으로 소실되므로 인체는 일시적으 
    로 이완된다. 그러나 일정한 시간이 경과하면 근육이 경직되어 관     
    절이 고정되므로 시체는 뻣뻣해지는데 이러한 현상을 시체경직        
    (postmortem rigidity 혹은 rigor mortis) 또는 시강(屍剛)이라 한다.


[시체경직]- 체위를 변경시켜도 자세를 그대로 유지한다.


1. 발생기전

     현재는 사후경직현상을 ATP설로 설명하고 있으며 큰 이의 없이     
     받아들여지고 있다. ATP(adenosine triphosphate)는 근육수축의 에   
     너지원으로서 사후에는 생성이 중단되고 소비는 지속적으로 일어난   
     다. 근육내 ATP가 저하되어 완전히 소실되면 actin과 myosin이 영   
     구히 결합하여 actomyosin을 형성함으로써 경직이 일어난다는 것이   
     다.
     과거에 유산설(乳酸設), 신경설(神經設) 및 건조설(乾燥設)이 제창되   
     었었으나 현재는 모두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때로는 시체경직이   
     수분내, 드물기는 하지만 사망 즉시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를 시련    
     (屍攣, cadaveric spasm) 또는 즉시성 시체경직(卽時性 屍體 直,     
     instantaneous rigor)이라고 한다. 과거에는 이를 신경설로 설명하고   
     자 하였으나 현재는 ATP의 급격한 소실로 해석하고 있다. 또한 같   
     은 기전으로 인해 심근(心筋) 및 횡격막(橫隔膜)을 비롯한 내부장기         의 근육에서도 경직이 발생한다.

2. 영향인자

     가. 기온(氣溫)
       
        온도가 높을수록 출현과 소실이 모두 빠르며 온도가 낮을수록 느리다.

     나. 개인차(個人差)

         근육의 발달이 좋을수록 강하고 오래 지속되며 어린이, 노인과 쇠 
         약자는 출현이 빠른 대신 지속시간이 짧고 정도도 약하다.

     다. 죽음 직전의 상태 및 사인(死因)

          죽기 직전에 격렬한 근육운동을 하거나 strychnine중독 때와 같 
          이 경련(痙攣)이 일어나면 ATP가 빨리 소실되어 경직의 출현이 
          빠르다. 급성열성질환, 열사병을 비롯한 고체온증(高體溫症,      
          hyperthermia) 및 체온조절중추의 실조(失調) 등에 의해 사망 당 
          시의 체온이 높을 때에도 출현이 빠르다.
     
3. 사후경과시간

     가. 발현정도

         경직은 거의 대부분 악관절(顎關節, temporomandibular joint) 및 
         경부관절에서 시작되어 몸통, 상지 및 하지로 진행되는 하행형  
         이며, 그 역순을 취하는 상행형도 있으나 매우 드물다. 극히 드물 
         게 전신적으로 동시에 발현되기도 한다.
         봄,가을철에는 빠르면 1시간, 일반적으로 2~4 시간이 지나면 악관 
         절에 이어서 경추관절에 제일 먼저 출현된다. 6~7 시간이 지나면 
         사지의 큰 관절을 비롯하여 전신에 출현되며, 7~8 시간이 지나면 
         손가락, 발가락에도 출현된다. 시간이 흐를수록 그 정도가 점점   
         강하여져 20 시간 정도에서 최고조에 달하여 30 시간까지 그 강  
         도가 지속된다.

     나. 소실(消失)

         최고조에 달하였던 경직은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근육의 자가융해 
         로 인해 발생된 순서에 따라 서서히 소실된다. 따라서 자가융해  
         및 부패가 잘 일어나는 조건일수록 빨리 소실된다. 봄,가을철에는 
         48-60시간, 여름철에는 24-36시간, 겨울철에는 3-7일 후에 소실된 
         다. 조건이 적절하여 부패가 빨리 시작되면 9~12 시간만에 소실될 
         수도 있고 온도가 매우 낮을 때는 수주일이 지나도 풀어지지 않을 
         수 있다.

     다. 재경직

         사후 5~7 시간 이내에 경직을 인위적으로 소실시키면 경직이 다시 
         일어난다. 그러나 그 정도는 처음과 같이 강하지 않다. 7~8 시간  
         이상 경과된 후라면 재경직이 일어나지 않는다.

     라. 심근경직

         심근은 사후 약 1~2 시간부터 경직이 오기 시작하여 14~15 시간후 
         에는 소실되나 개인차가 크다. 그외 횡격막을 비롯하여 위장관 등 
         골격근 이외에도 경직이 일어난다.


Ⅳ. 건조(乾燥)

    사후에는 수분(水分)이 공급되지는 않고 증발은 계속되므로 환경에 따 
    라 다르기는 하나 수시간이 지나면 시체는 점차 건조(dessication)되기 
    시작한다. 생전에 형성되었건 사후에 형성되었건 압박흔(壓迫痕)이나 표 
    피박탈, 개방성 손상(開放性 損傷)의 가장자리 또는 화상(火傷) 등 손상 
    을 받은 부위나 치열외로 돌출된 혀끝 등은 주위의 조직보다 빨리 건조 
    되어 변색되며 혁피상(革皮狀)으로 단단해진다. 따라서 피부의 압박흔이 
    나 표피박탈은 시간이 경과하면 뚜렷해져 주위의 정상 피부와 쉽게 구 
    별된다.

      한편 입술이나 음낭(陰囊)의 피부는 다른 곳보다 빨리 건조되어 암갈 
     색의 혁피상으로 변하기 때문에 표피박탈이나 피하출혈로 오인하기 쉽 
     다. 손가락과 발가락의 끝이나 안면부의 피부가 건조로 인하여 위축되 
     면 손발톱이나 수염이 마치 사후에 자란 것처럼 보인다. 눈을 뜨고 있 
     으면 감고 있을 때보다 각막이 훨씬 빨리 건조되어 혼탁해진다.

 

Ⅴ. 자가융해(自家融解)

1. 발생기전

     세포가 사망하면 세포를 구성하는 성분은 각종의 세포내 자가효소에  
     의하여 혐기적 분해(嫌氣的 分解)가 일어나는데 이를 자가융해       
      (autolysis)라 한다. 즉 단백질 및 탄수화물복합체가 좀 더 단순한 화 
     합물로 분해되므로 세포나 조직은 변성(變性)되며 세포간 결         
     합은 이완되어 조직은 연화(軟化)된다. 자가효소가 풍부한 장기(臟器) 
     일 수록 자가융해가 빨리 일어난다.

       자가융해는 다음에 설명하는 부패와 같이 고온에서 빨리 진행되며  
      저온에서는 지연된다. 동결되거나 강한 열이 작용되면 효소가 불활성 
      화되어 진행이 정지된다.

2. 형태학적 변화

      자가융해로 용혈되면 적혈구에서 유래된 혈색소가 지주막하강, 혈관 
      내벽, 심장내벽 및 주위조직에 침윤되어 암적색을 띤다. 전술한 침윤 
      성 시반(浸潤性 屍班)도 자가융해로 인하여 나타나는 현상이다. 담즙 
      (膽汁)은 담낭(膽囊)의 점막을 염색시키며 주위의 간이나 위벽을 착색        시키기도 한다.
      생전에는 위점막이 위액으로부터 보호되나 사후에는 위액에 의하여  
      소화된다. 심할 때는 체위 아래쪽의 위벽이 천공될 수 있다. 위벽이  
      천공되면 횡경막과 폐가 소화되기도 한다. 흔하지는 않으나 식도의  
      하부가 갑자기 소화되어 천공(穿孔)될 수 있으며 이때는 좌측 흉강내        로 직접 교통된다.


Ⅵ. 부패(腐敗)

1. 발생기전

      부패(putrefaction)는 세균(細菌)의 작용에 의하여 일어나는 변화라는 
      점에서 앞에 기술한 자가융해와 구별된다. 부패균(腐敗菌)은 주로 혈 
      관내 혈액중에서 번식하며 자기가 발생시킨 가스의 압력에 의하여 전 
      신으로 이동한다.

       시체의 유기조직은 부패균의 산화작용과 환원작용에 의하여 고급화 
       합물에서 저급화합물로, 고분자에서 저분자로 변화하고 결국 최종분 
       해산물인 산소화합물(酸素化合物)과 수소화합물(水素化合物)로 되는 
       데 이러한 변화가 부패의 주기전이다. 산소가 많고 수분이 적은 환 
       경에서는 주로 산화작용이 일어나 단백질과 탄수화물이 분해되어 최 
       종적으로 질산, 탄산, 황산, 인산 등의 산소화합물이 형성되며 반대 
       로 산소가 적고 수분이 많은 환경에서는 주로 환원작용이 일어나 각 
       종 amino산이나 ammonia, 황화수소 등 수소화합물이 형성된다. 그 
       러나 일반적으로 두개의 기전이 모두 작용한다.
       시체에서 부패될 때 나는 특이한 냄새는 부패가스, 특히 황화수소 
       가스와 ammonia가스에 의한다. 부패에 의하여 각종의 간섭현상이 
       일어나며 이는 사인의 결정에 혼동을 초래하거나 또는 사인을 알  
       수 없게 하는 가장 중요한 원인이 된다.

2. 영향인자

     부패의 정도에 영항을 미치는 인자는 아래표와 같다. 즉 이들은 부패 
     균의 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가 된다. 외인자와 내인자로 나누어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표) 인체의 부패속도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
                                                         
       인자                         부패율에 미치는 효과
   -------------------------------------------------------
       온도                                    5
       곤충                                    5
       매장 및 깊이                            5
       식육동물 및 설치류                      4
       외상(개방 및 좌멸 손상)                 4
       습도 및 건조도                          4
       강우                                    3
       체격 및 체중                            3
       방부처리                                3
       착의                                    2
       접지면의 성상                           1
       토양pH                                 불명
   --------------------------------------------------------


     가. 외인자(外因子)

         시체가 놓여있는 환경에 따라 부패의 정도는 달라진다. 통풍, 온도 
         및 습도가 적절하면 부패는 빠르고 그렇지 않으면 지연된다. 따라 
         서 일반적으로 공기중에서 가장 빠르며 물속 및 흙 속의 순을 보 
         인다. 공기중에서 1주 정도 걸려 진행되는 부패의 정도는 물속이 
         라면 2주, 흙속이라면 8주가 걸린다고 한다. 이를 'Casper의 부패 
         법칙'이라고 한다. 같은 공기중이라도 시멘트바닥보다 맨땅에서 빨 
         리 부패된다. 또한 같은 흙속이라 하더라도 매장의 깊인는 큰 영 
         향을 미친다. 예를 들어 0.3-0.6m 깊이에 묻어 수개월 내지 1년여 
         걸린 부패정도는 0.9-1.2m의 깊이에 묻으면 수년이 소요된다.
     
       (1) 기온(氣溫)

           부패에서 가장 중요한 인자이다. 기온 또는 체온이 세균이 번식 
           하기에 적당하면 부패가 빨리 진행되며 너무 낮거나 높으면 지 
           연된다. 즉 10℃정도부터 부패가 일어나기 시작하여 20-30℃에 
           서 가장 빨리 진행된다. 10℃이하에서는 부패가 상당히 지연되 
           고, 5℃이하에서는  거의 일어나지 않으며 0℃이하가되면 정지 
           된다. 또한 30℃이상의 고온에서는 수분의 증발로 인한 건조가 
           부패보다 빨리 진행되며 세균의 활동도 활발하지 못하므로 부패 
           는 지연된다. 적절한 환경하에서 부패가 급속히 진행되면 사후 
           12-18시간에서 얼굴을 알아볼 수 없고 모발이 대부분 두피로부 
           터 박리되며 체적(體積)이 정상의 2-3배로 커지는 경우도 드물 
           지 않다.

       (2) 습도(濕度)

           대체로 공기중의 습도가 높을수록 부패가 빠르며 건조할수록   
           느리다. 그러나 수중 등과 같이 습도가 너무 높으면 오히려 지 
           연된다.
 
       (3) 공기의 유통(流通)

           공기의 유통이 있으면 부패의 진행이 빠르다. 그러나 공기의 유 
           통이 너무 좋으면 건조가 빨리 진행되므로 부패를 지연시킨다.

       (4) 곤충 및 동물의 침습(侵襲)

           부패에 영향을 미치는 또다른 중요한 인자로는 곤충, 특히 파리 
           와 식육동물(食肉動物)에 의한 사후손괴를 들 수 있다. 이들이  
           쉽게 접근하여 시체를 손괴시키면 부패가 가속화된다. 반면 실 
           내나 비닐 등에 싸여 있어 접근로가 차단되면 아무런 영향을 미 
           치지 못한다. 파리는 기온이 낮거나 건조하면 잘 발생하지 않으 
           며 비가 올 때는 접근하지 않는다.

     나. 내인자(內因子)

       (1) 개인차(個人差)

           혈액을 포함하여 수분이 풍부할수록 부패가 빠르다. 따라서 유 
           아, 소아, 청장년, 노인의 순으로 빠르다. 또한 영양상태가 좋고 
           비만할수록 빠르고 영양상태가 불량하거나 마를수록 느리다.

       (2) 사인(死因) 및 질병(疾病)

            패혈증(敗血症), 괴저성 질환(壞疽性 疾患), 세균성 전염병(細菌 
           性 傳染病)과 같이 원래 세균의 번식이 있었던 경우는 부패가  
           빠르다. 패혈증으로 사망하였을 때는 9~12시간내에 고도로 부패 
           되는 경우도 있다. 다음으로 수종(水腫)이 있는 환자와 질식사를 
           포함한 급사(急死)에서 빠르다. 반면 실혈, 설사, 구토 및 기아  
           등에 의하여 탈수된 시체는 부패가 느리다. 개방성 손상 있으  
           면 외부세균과 파리가 쉽게 접근할 수 있으므로 국소부(局所部) 
           는 물론 시체 전체의 부패속도가 빨라진다.

      (3) 착의(着衣)

           다른 조건이 같다면 옷을 적게 입을수록 빨리 부패되는데 이는 
           공기의 유통과 관계된다. 또한 옷은 햇볕과 파리의 접근을 막아 
           주기때문에 부패를 지연시킨다. 옷이나 다른 물체에 의하여 압 
           박된 부위는 부패가 지연된다.

     다. 장기(臟器)에 따른 차이

          부패의 정도를 가늠하는 기준이 애매하기는 하나 기관점막은 공 
          기와 접촉되어 있고 정상세균총(正常細菌叢, normal flora)이 존 
          재하므로 가장 빨리 부패된다. 그 다음으로 유아의 뇌, 위, 장관, 
          비, 대망 및 장간막, 간, 성인의 뇌, 임신자궁, 심장, 폐, 신, 방광, 
          식도, 췌, 횡경막, 혈관, 자궁, 전립선, 건, 인대의 순이며 이는 대 
          체로 수분의 함량과 관계된다. 그후 모발 및 손발톱도 점차로 소 
          실되며 결국 골조직 및 치아만 남았다가 이들도 소실된다.

3. 형태학적 변화 및 사후경과시간

     사후 부패되는 속도는 상기한 바와 같이 다양한 인자에 의하여 영향을 
     받기 때문에 부패의 정도로 사후경과시간을 판단하는 데 어려운 점이 
     많기는 하나 대체적으로 다음과 같다.

     가. 부패성 변색(腐敗性 變色)

         대개 사후 24-36시간이 경과하면 하복부의 피부, 특히 우측이 먼 
         저 녹색으로 변하고 이어서 상복부 및 흉부, 두부, 경부 및 견갑부 
         로 파급되며 결국 전신에 걸쳐 일어난다. 이러한 변색은 부패로  
         인하여 생성된 황화수소(hydrogen sulfide)가 혈색소와 결합하여  
         황화헤모글로빈(sulfhemoglobin, sulfHb) 또는 황화메트헤모글로빈 
         (sulfmethemoglobin, sulfmetHb)을 형성함으로써 일어난다.

     나. 부패망(腐敗網)

         부패균이 혈관계, 특히 정맥계내에서 번식하면 용혈 또는 부패된 
         혈색소나 sulfHb, sulfmetHb 등이 정맥 주위에 침윤된다. 이로 인 
         하여 사후 2-3 일이 지나면 피하의 정맥망(靜脈網)이 암녹색을 띠 
         면서 외표에 그대로 드러나 나무가지 모양으로 보이는데 이를 부 
         패망(marbling) 또는 수지상문(樹枝狀紋, arborescent marking)이 
         라 한다. 부패망은 비교적 큰 정맥이 피하는 주행하는 어깨, 상흉 
         부, 사타구니 및 하지 등에서 잘 볼 수 있다.
 
       다. 부패(수)포(腐敗(水)疱)

           부패망을 형성하는 시기가 지나면 부패가스가 축적되어 전신은 
           서서히 팽대(彭大)되기 시작한다. 피하조직에서 발행하는 부패가 
           스는 표피의 하방에 기포(氣疱)를 형성하며 또한 체액이 동시에 
           침출되어 수포를 형성하는데 이를 부패(수)포라 한다. 때로 화상 
           에 의한 수포와 감별하여야 할 때가 있다. 부패(수)포는 처음에 
           는 군데군데 나타나나 점차 융합되어 커지며 파열되기 쉽다.


[부패수포]

      라. 거인양외관(巨人樣外觀)

          피하조직 및 근육에 부패가스가 많이 축적되어 기종상(氣腫狀)이 
          되면 전신적으로 거대해져 소위 거인양외관(gigantism)을 나타낸 
          다. 이러한 현상은 흔히 안면부부터 시작되며 특히 안구 및 혀가 
          돌출되고 안검, 입술 및 비익(鼻翼)을 비롯하여 전체적으로 종대 
          된다. 또한 복부는 팽만되고 음낭이나 음경도 거대해진다. 이때  
          부패성 변색은 더욱 강하여져 녹색(綠色)에서 암녹색(暗綠色), 심 
          지어 흑색(黑色)으로 변한다.
        
          거인양외관을 보이는 시체는 생전에 비만하였던 것으로 오인할  
          수 있다. 그러나 체중을 달아보면 육안으로 계측하였던 것보다  
          훨씬 가볍다. 거인양외관을 나타낼 정도로 부패가 진행되면 경부 
          도 기종상이 되어 옷동정, 스카프 및 기타 경부에 두른 의복에  
          의하여 졸리게 되므로 깊은 구(溝)가 형성되어 교사(絞死)때 보는 
          삭구(索溝)와 비슷하게 보인다. 이러한 소견은 시랍화(屍蠟化)되 
          는 과정에서도 볼 수 있다.

          부패가스는 복강내에도 차는데 이로 인하여 복강내압(腹腔內壓) 
          이 증가되면 횡경막을 압박하여 부패액이 코와 입으로 유출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이는 간섭현상(干涉現象)의 하나로서 두부 
          외상(頭部外傷)에 의한 출혈로 오인하면 안된다. 특히 폐부종(肺 
          浮腫)이 있었던 경우는 현장에 부패액이 대량으로 유출되어 있어 
          실혈사(失血死)를 방불케 할수도 있다.위를 압박하면 위내용물이 
          역류되거나 기도내로 들어갈 수 있으므로 이를 구토(嘔吐) 또는 
          토물흡인(吐物吸引)에 의한 질식으로 잘못 해석하면 안된다. 또  
          항문으로 직장(直腸)이 탈출되거나 개방성 손상을 통하여 장관  
          (腸管)이 탈출될 수도 있다. 여성, 특히 경산부(經産婦)에서는 자 
          궁이 반전(反轉) 또는 탈출될 수도 있다. 임신부, 특히 임신말기 
          에서는 자궁이 압박을 받아 태아가 압출(壓出)될 수도 있는데 이 
           를 사후분만(死後分娩, postmortem delivery)이라고 한다.

     마. 기 타

       ◈장기(臟器) : 실질장기는 부패가 진행될수록 체액이 빠져나가 중 
         량이 감소한다. 부패가스가 발생하면 해면상(海綿狀)이 되는데 이 
         를 포말장기(泡沫臟器, foaming organs)라 한다.
         췌(膵)가 부패되면 육안상 출혈과 비슷하게 보여 출혈성 췌염으로 
          오인될 수 있으며 조직학적 검사상 췌괴사(膵壞死)와 같은 소견 
         이 보통 사후 수시간내에 일어난다. 이런 경우 염증(炎症)과 지방 
         괴사(脂肪壞死)가  동반되지 않으면 사후변화로 간주하여야 한다.

       ◈부패체액(腐敗體液) : 부패액은 체강, 특히 양측 흉강내에 각각 200 
         ml 이하로 고일 수 있는데 이를 혈흉(血胸)과 혼동하면 안된다. 또 
         한 부패가 진행되면 용혈된 혈액은 조직내로 침투되는데 특히 두 
         피에서는 좌상(挫傷)과 감별하기 힘들므로 좌상으로 속단하면 안 
         된다.

       ◈모발 및 피부의 탈락 : 부패가 진행되면 모발이 탈락하며 손발  
         의 피부도 장감상 또는 양말상으로 탈락한다.
     
       ◈백골화(白骨化) : 연조직이 모두 붕괴되면 백골화(skeletonization)  
         되는데 그 기간은 매우 다양하다.


[부분적인 백골화]

Ⅶ. 이상시체현상

1. 미이라화

     시체에서는 수분이 급속히 소실되면 부패는 정지되고 시체느 건조되는 
     데 이러한 현상을 미이라화라 하며 그 시체를 미이라(mummy)라고 한 
     다.  미이라는 기온이 높고 건조하며 통풍이 좋을수록 잘 형성된다. 온 
     대지방에서 성인이 자연적으로 미이라가 되는 경우는 드물며 대개 신 
     생아를 건조하고 더운 곳에 방치하였을 때 일어난다. 조건에 따라 다 
     양하나 대체로 신생아는 수주, 성인은 수개월이 걸려 완성된다.


[미이라]

2. 시랍화(屍蠟化)

     드물게 보는 현상으로 시체의 중성지방이 시체에 존재하는 지방분해효 
     소 또는 세균의 효소에 의하여 가수분해되어 고형의 지방산 또는 그  
     화합물을 형성함으로써 비누와 같은 불용서의 시랍을 형성한다. 피하 
     지방에 가장 흔히 형성되나 지방이 있는 조직이면 모두 형성될 수 있 
     다. 지방이 가수분해되어 일어나므로 통풍이 되지 않고 수분이 풍부한 
     수중이나 습한 흙속에서 잘 형성된다. 수중에서는 약 1-2개월이면 피 
     하지방조직에 형성되기 시작하여 약 2-4개월이면 완성된다. 약 1년정 
     도 경과하면 전신적으로 완성된다. 소아에서는 이보다 빠르다.

     시랍은 피하조직에 주로 형성되기 때문에 피부가 탈락될 때가 많다.  
     회백색을 띠며 미끈미끈하나 시간이 지나면 단단해 진다. 시랍이 완전 
     히 형성된 시체는 부패과정이 정지되므로 상당히 오래 보존되나 사후 
     경과시간을 추정하는 데는 도움이 되지 못한다.


[시랍]

3. 시태침연(屍胎浸軟)

     태아가 자궁내에서 사망하였으나 배출되지 않으면 자궁내는 무균상태
     이므로 부패는 일어나지 않고 자가융해만 진행된다. 이러한 현상을 시
     태침연(maceration)라 하며 그 태아를 침연아라 한다. 태아는 혈액과
     양수에 의해 침윤되어 피하에 수포를 형성하며 수포내에는 암갈색의
     혈성액이 차 있으나 가스의 발생은 보지 못한다. 침연아에서는 좋지
     못한 냄새가 나고 미끈미끈하여 부패된 것 같이 느껴진다. 피부는 박
     리되고 적갈색을 띤다.

     드물기는 하나 침연아에 석회가 침착되면 화석태아(化石胎兒), 탈수로
     점차 위축되면 지상태아(紙狀胎兒, paper-doll fetus)가 형성된다.


[침연아(중앙대학교)]

Ⅷ. 사후경과시간
   법의학에서 사후경과시간을 정확히 추정하는 것이 극히 중요한 과제이기 
   는 하나 근거의 핵심이 되는 사후변화에는 너무나 많은 변수가 작용하기 
   때문에 매우 어려운 일이다. 감각을 통한 검사는 물론 체온의 계측도 전 
   적으로 믿을 수는 없다. 또한 비교적 객관적이라고 볼 수 있는 생화학적 
   검사도 아직까지는 믿을 만한 성과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주어진 상황하에서 근접한 추정을  
   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1. 시체소견

     가. 시체변화

        시체현상을 중심으로 하여 추정되는 사후경과시간을 예로 들어보면 
        다음과 같다.

        1) 시반은 약간 나타나 있지만 시체경직이 아직 안 나타났을 때는 
           1시간 내외
        2) 시반은 경미하고 시체경직이 악관절과 경추관절에만 존재할 때 
           는 2-3시간 내외
        3) 시반이 전위되고, 시체경직이 상지관절에 나타나며 인공적으로  
           시체경직을 소실시켰을 때 재경직이 일어나면 4-5시간 내외
        4) 시반 및 시체경직이 강하고, 시반이 압력에 의하여 퇴색하지 않 
           으며, 경직이 하지관절까지 발생하였을 때는 7-8시간 내외
        5) 시반 및 시체경직이 현저하고 손가락관절에도 경직이 나타나며, 
           각막이 안개처럼 혼탁되었을 때는 10-12시간 내외
        6) 각막은 혼탁되어 있으나 동공은 투명하며, 복벽에 부패성 변색이 
           나타나고 입, 코, 눈 등에 파리 및 구더기가 생겼을 때는 사후
           24시간 내외
        7) 악관절의 경직이 풀어지기 시작할 때는 30시간 내외
        8) 상지의 경직이 풀어지기 시작할 때는 36시간 내외
        9) 각막이 불투명하고, 하지의 경직이 풀어지기 시작할때는 48시간 
           내외
        10) 배꼽 주위 및 사타구니의 피부가 부패로 변색되고 여러곳에 부 
            패(수)포가 생겼을 때는 2-3일 내외
        11) 구더기가 번데기가 되었을 때는 8일 내외
        12) 번데기가 선탈(蟬脫)되었을 때는 3주 내외
        13) 백골화 또는 시랍화되었을 때는 수개월 이상

        혈액 및 체액의 화학적 변화로 사후경과시간을 추정하고자 하는 연 
        구는 많으며 현재도 시도되고 있다. 이중 안방수(眼房水)의 K(potas- 
        sium)는 시간의 경과에 따라 비교적 일정한 비율로 증가하기 때문 
        에 가장 쉽고 믿을 만한 방법으로서 사후경과시간의 지표로 이용되 
        었다. 이것도 변화의 폭이 크다는 것이 알려져 전적으로 믿을 수는 
        없지만 다른 검사에 비하여는 가장 안정적이다.

     나. 위장관 내용물
     
         위장관 내용물의 종류와 소화 및 이동정도로 사망시간을 추정할  
         수 있다. 즉 식물의 종류를 식별하여 그 식물을 섭취한 때를 추적 
         하여 보면 사망시간을 알 수 있으며 소화 및 이동정도로는 마지막 
         식사로부터 사망까지의 시간을 알 수 있다. 식물이 위장관내에서 
         소화 및 이동되는 정도는 식물의 종류와 상태, 육체적 및 정신적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그러나 위내에 식물이 충만되어 있고, 전혀 소화되지 않은 상태라 
         면 식사 직후, 위 및 십이지장에 식물이 남아 있고 소화가 어느정 
         도 진행된 상태라면 식후 약 2-3시간, 위는 비어있고 십이지장에 
         서 식물의 고형잔사(固形殘渣)가 남아 있는 상태라면 식후 4-5시 
         간, 위 및 십이지장이 모두 비어있는 상태라면 식후 6시간이상, 장 
         간막의 임파선을 절개하여 유즙(乳汁)과 같이 보이는 액체가 유출 
         되면 사망 당시가 소화의 극기에 해당되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  
         다.

2. 시체 이외의 소견

     가. 구더기의 성장경과

        사후에는 여러 종류의 곤충이 모여들어 시체를 잠식한다. 곤충의  
        종류에 따라 부패의 정도가 달라지며 때로는 시체가 이동되었는지 
        를 판단하는데 도움을 준다. 이중 파리는 지상에서 가장 흔하고 시 
        체를 좋아하는 종류로서 알로부터 구더기, 번데기를 거쳐 다시 성 
        충이 되므로 그 성장 경과는 사후 경과시간을 추정하는데 유용하  
        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은 기온, 기습 및 파리의 종류에 따라 내우 
        다양하므로 가능하면 곤충학자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파리가 시체에 날아오는 시간은 기온, 기습과 더불어 접근하기 쉬 
        운지의 여부에 달려 있다. 일반적으로 사후 거의 즉시, 늦어도 30분 
        이내에 도달하여 즉시 눈, 토, 입, 귀, 항문과 같이 습기가 있는 인 
        체의 자연구나 창구 등에 산란한다. 창구에 산란하여 구더기가 잠 
        식하면 창의 모양을 변형시킨다. 알이 부화되는 시기는 기온과 습 
        도 및 파리의 종류에 따라 매우 다양하나 보통 24시간후에, 여름철 
        에는 곧바로 구더기가 된다.

        구더기는 피하연조직부터 잠식하면서 성장한다. 종류에 따라 다르 
        기는 하나 부화 당시는 대개 0.2cm정도로서 여름철에는 약 4일 내 
        지 1주, 겨울철에는 약 10일 내지 2주에 걸쳐 1.2cm정도로 성장한 
        후 번데기가 된다. 번데기는 대개 1-2주면 파리가 된다. 파리는 또 
        다시 산란하여 이러한 과정은 반복되므로 여러세대의 구더기가 같 
        이 섞여 있어 그 크기가 서로 다르다. 구더기는 시체의 연조직을  
        빠르게 먹어 치우므로 부패와 백골화를 촉진시킨다. 파리는 대체로 
        5-13。C 가 되어야 알을 낳으며 20-25。C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 
        한다. 건조하면 활동이 약해지고 비가 올 때는 접근하지 못한다. 0 
       。C이하에서는 구더기가 죽지만 체내에서는 구더기 자신들이 열로 
        생존할 수 있다.

     나. 현장상황

         수거되지 않은 우편물이나 신문, 불이 켜져 있는지의 여부, 잠자리 
         의 상태, 식사중 또는 설거지의 여부, 펼쳐져 있는 TV스케쥴, 입 
         고 있는 옷, 주머니 속의 영수증이나 신문, 최후로 목격된 시간 등 
         을 들수 있다. 이는 비록 과학적인 방법은 아니나 때로는 가장 과 
         학적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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